안녕하세요 비모입니다.
오늘은 제가 작년에 참여했던 엔비전(구 비욘드더바운더리) 주관 '유해발굴캠프'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6.25 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캠프는 미래 세대 평화와 민주의식 함양을 위한 남북청년 캠프입니다.
해당 프로그램의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한반도 평화의식 고취
- 호국영령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 배우기
- 남북한 출신 청년들의 역할 고민하기

해당 프로그램은 2017년 7월부터 진행되었으며 매년 5월- 8월경 캠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2025년에는 6월 25일에 맞추어 진행된다고 합니다. (현재 모집마감)
저는 작년에 엔비전 인턴으로 약 9개월 정도 근무했습니다.
인턴근무 당시 저는 2024년 유해발굴캠프의 청년 참여자 겸 인솔자 신분으로 해당 캠프에 참여했습니다.
그러면 2024년에 진행되었던 유해발굴캠프를 자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DAY 1 | 현충한 땅을 밟다
2024년 8월 26일 (월)
1.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및 투어

DMZ캠프의 시작은 서울국립현충원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저는 참여자과 함께 동작구에 위치한 현충원에서 집결하여 참배를 하고 방명록을 작성하였습니다.
국가를 위해 삶을 바친 이들의 이름 앞에, 그날의 제가 고개를 숙여 경건한 마음을 다졌습니다.
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짧게 현충원 투어를 했습니다.
이후부터는 캠프에서 준비한 단체 버스를 이용하여 이동하였습니다.
2.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 방문

저희는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에 방문하여 전사자들의 유해 감식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유해가 어떻게 보관되고 있고 어떠한 절차를 거쳐 감식되는지, 그리고 아직 감식되지 못한 유해 등에 대해 배웠습니다.
발굴된 유해는 치아, 유전자, 유품(군번줄, 탄약, 신발 등)으로 신원을 감식합니다.


유골을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은 처음이었고 시야에서 느껴지는 중압감이 무거웠습니다. 또한 실내는 온도가 매우 낮아서 한여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춥게 느껴졌습니다. 아직 가족의 품으로, 전우들 옆으로 돌아오지 못한 전사자들을 떠올리니 절대 멈추어서는 안 되는 사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3. 점심식사

점심식사는 현충원 내에 있는 만남의 집 식당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여기서 세 번째 식사를 해보는데 개인적으로 여기(치즈) 돈가스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4. DMZ 두루미 평화타운 방문

DMZ 두루미 평화타운은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양지리에 위치해 있으며, 옛 양지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2016년 11월 개관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내부가 어린이 도서관을 연상시키는 따뜻하고 단란한 분위기였습니다.

센터 내에 무료로 스탬프 투어를 할 수 있는 책자가 있었습니다. 저희 일정상 모든 스탬프를 모으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기념 삼아 몇 가지 스탬프를 모으는 참여자들도 있었습니다. 스탬프는 개수에 따라 쌀로 바꿔준다고 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스탬프 코스대로 투어를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저희가 박제품을 열심히 관찰하고 있었는데 직원분께서 오셔서 자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예정에 없었던 유익한 강의 시간을 가져서 좋았습니다.

센터 외부에는 두루미 외에도 각종 새를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센터에서 자유관람 및 휴식을 취하고 다음 코스인 '제 2땅굴'로 이동했습니다.
5. 제 2땅굴

땅굴을 직접 들어간 건 처음이었는데 깊고 좁았습니다. 저희 같은 일반객들을 위해 안전공사 및 확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당장 여기서 탈출할 수 없다는 생각에 겁이 났습니다. 허리를 숙이고 땅굴을 지나갈 때 종종 머리가 천장에 부딪치기도 했습니다.
땅굴 가장 끝부분에는 북한으로 넘어갈 수 없도록 막혀있고 장병분이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작은 우물과 의자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깊숙이 갈수록 산소가 부족한 게 느껴졌습니다.


땅굴 외부, 옆에는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어 제 2 땅굴이 어떻게 발견되었는지,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6. 철원평화 전망대



이 당시 대북방송이 진행되던 중이어서 실제로 야외에서 대북방송이 들렸습니다. 날씨정보, 케이팝 노래 등을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직접 대북방송을 들으니까 신기했습니다. 음량은 크고 그다지 좋은 품질은 아니었습니다. 이 정도의 음량이 북한에 닿는다는 사실이, 북한이 정말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다시 실감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휴전선을 공유하고 있으나 마음대로 왕래할 수 없는,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서로 대화할 수 없는 현실이 차갑게 느껴졌습니다.



7. 월정리

월정리역 (Woljeong‑ri Station)은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두루미로에 위치한 경원선의 폐역으로, DMZ 남방한계선 바로 남쪽에 있는 마지막 정차역입니다. 본래는 서울~원산을 잇는 철로의 일환이었으며, 6.25 전쟁 발발(1950년 6월 25일)과 함께 운영이 중단되었고 현재는 폐역이 된 상태입니다.


역 앞에 있는 폭격으로 파괴된 증기기관차 잔해가 주요 전시물로, 전쟁의 참상을 생생히 보여줍니다. ‘철마는 다시 달리고 싶다’는 문구가 역에 설치되어 있어, 분단의 아픔과 평화에 대한 염원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월정리역은 분단의 상징적 장소이자 동시에 평화·생태 여행의 출발점으로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폐허가 된 기차와 철로가 전하는 메시지는 “연결되었지만 멈춘 역사”라는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8. 숙소 복귀 및 저녁식사
저녁식사는 숙소 복귀 후 숙소 근처, 도보로 이동하여 해결했습니다.



숙소


여자 숙소는 넓은 거실과, 화장실1, 침실1이 있었고 남자 숙소와 유사했습니다. 5인 1실이여서 쾌적했습니다.
9. 안보토론

저녁식사를 마친 후에 개인정비 시간을 2시간 정도 가진 뒤에 참여자들이 한 방에 모여서 안보 퀴즈 및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이때 사전에 설문조사한 사이즈 대로 단체복과 정글모, 노트, 쿨토시 등의 기념품도 수령했습니다.


음식은 국방부에서 지원해 주셨습니다. 통일에 관한 퀴즈도 진행하고 청년들 각자가 생각하는 안보관과 통일에 대해 진지하고도 즐겁게 나누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날 안보퀴즈의 상품은 엔비전 이사님께서 사비로 준비해 주셨는데 당시에 유행하던 두바이초콜릿이었습니다. 덕분에 우승자는 모두의 부러움을 받았고 저 또한 더욱 열심히 공부해서 다음번엔 꼭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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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이후는 자율적으로 모여서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 DAY 2 | 최전방에서 만난 역사와 평화
2024년 8월 27일 (화)
프롤로그. 자율 아침 조깅

전날밤 단톡방에서 아침러닝팟을 구하는 채팅이 올라왔고 (사실 제가 올렸습니다 ㅎㅎ)
예상외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주셔서 6명의 러닝팟이 만들어졌습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즐겁게 달렸습니다. 길이 넓고 지나가는 차도 많지 않아서 러닝 하기 좋았습니다.
1. 아침식사


이날 일정이 8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아침식사는 7시 반쯤 김밥으로 해결했습니다.
제가 인턴이었기에 저는 러닝을 마치고 이사님과 함께 미리 예약주문해 둔 김밥을 픽업하러 갔습니다.
준비하면서 먹을 수 있어서 여유로웠습니다.
2. 유해발굴감식단 부대 방문 및 유해발굴 과정 참관

실제 유해발굴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장 가까이에 직접 다가가 참관했습니다. 실제 유해발굴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었기에 산을 조금 타고 들어가야 했습니다. 올해가 역대 유해발굴 캠프 코스 중 가장 완만한 등반 구간이라고 하셨습니다. 길이 험했지만 가파르지는 않아서 생각보다 체력이 많이 요구되지는 않았습니다.
3. 북한이탈주민 강사 특강

참관을 마친 뒤 다시 철원 평화전망대로 돌아와서 실제 탈북하신 강사님의 스토리에 대해 들었습니다. 정하늘 강사님은 영화 '탈주'의 실제 주인공으로 자유를 찾아 DMZ를 가로질러 탈북하셨습니다. 영화와 달리 정하늘 배우님은 군복무 1년 5개월쯤 된 2012년 8월 DMZ철책을 넘었다고 하셨습니다.
남한에서 날려 보낸 대북전단을 주워보며 탈북에 대한 마음이 피어나기 시작했고 전단 마지막 장에 "대한민국은 전력이 풍부하고 수림이 무성한 경제 강국"이라는 문구를 보고 탈북을 결심하셨습니다.
https://www.chosun.com/politics/north_korea/2024/09/03/NDLYYIRDABGQNBDMNCECK6ODN4/
영화 ‘탈주’ 실제 주인공 “나처럼 DMZ 넘는 북한 병사 계속 나온다”
영화 탈주 실제 주인공 나처럼 DMZ 넘는 북한 병사 계속 나온다 정하늘씨 인터뷰
www.chosun.com
4. 전투식량 체험

특강이 끝난 뒤에 부대에서 준비해 준 전투식량을 체험했습니다.(체험 위주로 하고 이후에 별도로 식사를 함)
군필분들이 맛있게 먹는 법도 전수해 주셨습니다.
생각보다 더 맛이 없어서 놀랐습니다. 뜨거운데 맛없고 딱딱한..

5. 점심식사

점심은 숙소에서 맘스터치 햄버거를 먹었습니다.
이제 공식일정은 끝이 났고 자율적으로 참여 가능한 레크리에이션 등이 남았습니다.
6. 래프팅

레프팅이 처음이어서 어떤 걸 하는지 잘 모르는 단계여서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후룸라이드 정도로 생각해서 물에 빠지면 어떡하지 걱정도 하고 안전교육도 철저하게 진행됐습니다. 그리고 직원분이 오늘 저희가 가는 코스가 가장 험난한 코스라고 겁을 주셔서.. 그대로 겁먹었습니다.

안전장치가 보트 바닥에 달린 끈에 다리를 걸치는 게 전부인 만큼 험난하지 않았습니다^^
가끔 짧게 뚝 떨어지는 코스가 있었지만 재미있고 전혀 무섭지 않았습니다. 중간에 다이빙할 수 있는 낮은 돌 절벽도 있었는데 재있었습니다. 직원분이 텀블링하면서 돌길래 매우 놀랐는데 체대생이시랍니다👍
7. 저녁 바비큐


저녁은 숙소에서 바비큐 파티를 했습니다. 음식도 무한리필이었고 노래방 기계도 있어서 뒤풀이 느낌으로 즐겁게 마무리했습니다.
고기 되게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8. 자유시간
이후에는 자율적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야구를 보는 무리, 맥주 마시는 무리, 밖에서 별을 보는 무리 등 다양한 콘텐츠가 있었고 따로 노는 것이 아닌 돌아가면서 참여자들이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다 같이 친해지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 DAY 3 | 기억은 오늘로 이어진다
2024년 8월 28일 (수)
오늘은 별도의 일정이 없고 다시 서울로 돌아가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해산했습니다.(전쟁기념관 자율관람)


또래의 청년들이 통일이라는 관심사로 뭉쳐서 유익한 시간을 함께 보내고 또 즐겁게 놀고 하며 정말 가치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비슷한 관심사를 가지고 같은 생각을 하는 듯 보였지만 다양한 생각들이 존재하고 있었고 그 생각을 공유하며 저의 시야도 더욱 넓어지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참여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내년에 공지가 뜨면 참여해보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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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에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2025년 유해발굴캠프 후기도 가지고 올게요!